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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교정술 고도근시,난시 라섹 후기 - 통증

마취 풀린 시간부터 다음날까지(~24h)

수술 당일 마취가 풀리면 통증이 시작된다고 들었습니다.

수술이 끝나자마자 눈물이 계속 났고, 왼쪽 눈시림부터 시작된 통증은 점점

양파 깠을 때의 눈 매움과 찡함 정도로 변해갔습니다.

이 통증이 계속되면서 눈물 양이 많아지고 열감도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정자세로 누우면 눈을 잡아당기는 느김이 들어서 턱을 괴고 엎드려 있었더니 바로 잠이 들었습니다.

목 뒤가 아파서 금방 깨고 옆으로 자세를 돌려 잠을 잤습니다.

잠결에 눈물이 흐르는게 느껴지긴 했지만 너무 아파서 잠을 못잘 정도는 절대 아니었습니다.

밤에는 한 번도 안깨고 아침까지 쭉 잘 수 있었습니다.

되려 잘 때 가장 통증이 안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이 시기에는 통증이라고 할 수 없는 정도였기에 자는 시간을 빼고는 굉장히 심심했습니다.

주황색 안약을 잠자는 시간 빼고 3시간마다 넣어야 하는데 이 때 빛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좀 힘들어집니다.

집이 복층집이고 복층에서 주로 잠을 자서 화장실 가기 귀찮을 거 같아 물을 거의 안마셨는데, 

눈물을 많이 흘리지 물을 찾게되더라구요.

수술 후 24h ~48h

이 시기가 진정한 ‘통증’ 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그 중 1시간 정도는 눈알이 빠지는 느낌이 들 정도로 눈 뒤편까지 아파왔습니다.

이 때 깨달은게 빛에 노출되거나, 눈을 뜨려고 하면 아프다는 사실.

진작 알았으면 아예 암흑에서 눈도 안뜨고  밥도 한 입에 먹을 수 있는 걸로 먹을 걸.

괜히 맛있는거 먹고 싶어서, 피자 먹다가 흘리고, 흘린거 찾느라고 눈뜨다가 아프고…

밤에는 눈물 닦으려고 깨고, 미열이 나서 아주 깊은 잠은 못잤습니다.

통증이 생각보다 참을만하다고 생각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온 몸에 식은땀이 났더라구요. 

이 시기에는 심심할 틈이 없습니다.

눈이 아파서 자꾸 잠을 자게 되기 때문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처방받은 진통제도 소용없고 집에 있던 진통제도 별 도움이 안됬습니다.

병원에서 준 얼음찜질팩은 눈에 바로 대지는 못했습니다. 눈이 너무 부어서 팩을 대면 눌리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눈이 아파서 미간에 계속 힘을 주다보니 미간이 아팠는데, 미간에 얼음팩을 대고 있으면 꽤 편안해졌습니다.

쨌든 이 시기에는 자는게 최고입니다.

너무나도 다행히 어두운데서 눈감고 있으면 언제고 바로 잠이 왔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하루종일 미열도 나고 살짝 오한이 와서 난방 빵빵 키고 있었습니다.

아플 때마다 자꾸 수술 과정이 떠올라서 소름이 돋지만 앞으로 잘 보일거를 생각하면서 참습니다.

눈이 엄청엄청 많이 부어있습니다.

이틀 내내 눈물 흘리고 있었으니 안붓는게 이상하지만 이렇게 눈을 부은게 처음이라 놀랐습니다.

눈이 너무 부어서 눈물이 눈에 갇혀있는 정도. 그래서 부은 부분을 살짝 들어주면 눈물이 왈칵 쏟아집니다.

 

수술 후 48h ~72h

미열도 내리고 비교적 안정기에 접어듭니다.

첫날과 비슷한 양파 깐 매운 정도의 통증입니다.

통증이 많이 줄었지만 간헐적으로 각종 다양한 통증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동안 렌즈 끼면서 느껴봤던 통증들이라서 버틸만합니다.

이 시기에 가장 일반적인 느낌은 시림. 

렌즈 위에 아이라이너를 그렸을 때, 점막에 아이라이너 그렸을 때, 그 시림이 쭈욱 이어집니다.

눈에 머리카락 들어갔을 때의 느낌, 렌즈 뒤집어 낀 느낌, 작은 먼지 하나 들어간 렌즈 낀 느낌 등등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전날의 통증에 비하면 암것도 아닌 정도.

수술 후 72h ~ 96h

72시간이 지난 뒤로는 거의 모든 통증이 사라집니다.

이 때 주로 드는 느낌은 렌즈끼고 잘 때의 뻑뻑함.

그래서 이 느낌 때문인지 보호렌즈를 빨리 빼고 싶어집니다.

또한, 다시 심심함이 시작되는 시기.

72시간이 지나면 출근하신다는 분들도 계시던데 리스펙.

아직은 빛에 굉장히 예민해서 집에서 주황불 하나만 키고 지냈습니다.

이 빛이라도 있으니 앞이 보이기 시작해서 너무 신납니다.

금새 눈물이 앞을 가리기 때문에 온전히 보이지는 않지만, 찰나에 보이는 선명함이 너무 좋습니다.

하지만 아직 핸드폰처럼 근거리 글씨는 거의 안보입니다.

같은 날 수술하고 이날 출근하신 분도 화면 크기 150%로 켜놓고 겨우 일하신다고 하십니다.

수술 후 96h~

96시간이 지난 뒤로는 눈 상태가 시간 별로 좋아지는 기분이 듭니다.

낮잠 한시간 자고 일어나면 눈이 더 잘 떠지고, 붓기가 빠지기 시작하는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되려 이날 눈이 뻑뻑한 느낌에 잠을 거의 못잤습니다.

렌즈끼고 이틀 밤 지샌 느낌입니다. 

수술 가장 잔듯합니다.

얼른 보호렌즈 빼고 싶은 기분 .

아직은 눈을 번쩍 뜨지는 못하고 선글라스 낀 채로, 티비 빛을 가장 낮춰서 봐도 

눈이 부시고 눈물이 나서 결국 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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