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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지 추천 - 문도지오름에서 말들과 행복한 

 

아부오름은 촬영을 위해서 갔지만, 문도지오름은 순전히 제오가 가고 싶어 해서 갔던 곳입니다. 제오가 말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제주도에 말을 만날 수 있는 오름이 있다고 해서 찾아갔습니다. 

제주도 여행지 추천 - 문도지오름

가는길은 약간 험합니다. 차 밑부분으로 풀들이 긁히는 소리가 계속 나요

그리고 한 15분 정도 가는 길이 계속 차 한대만 지나갈 수 있는 길이예요. 

맞은편에서 차가 오지 않기를 계속 바래야 한답니다

거리로는 큰 길에서 멀지 않은데, 포장도로가 아니다 보니 천천히 차를 몰게 돼서 시간이 좀 걸리더라고요. 

 

제주도 여행지 추천 - 문도지오름

네비에서 도착했다고 하는데 입구를 못찾고 좀 더 가보았어요. 그래더니 말이!! 거침없이 다가가는 제오입니다. 말들이 놀랄까봐 걱정했는데 오히려 사람이 가니까 말들이 저희 쪽으로 다가오더라고요. 사람을 정말 좋아하는 것 같았습니다.

제주도 여행지 추천 - 문도지오름

멋진 말근육을 감상하고, 다시 입구를 찾아갑니다. 문도지오름은 입구를 찾는데 조금 헷갈렸어요. 아마 이번 기회를 계기로 앞으로 오름을 더 잘 찾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주도에서 통용되는 표지판을 저희가 잘 몰라서 입구를 놓치고 지나갔던 거였거든요.

제주도 여행지 추천 - 문도지오름

이 길이 문도지 오름 입구로 가는 길입니다. 숲에 차를 깊숙히 박아놓고 올라갔어요. 

<문도지 오름>

곶자왈 지역에 나지막하게 솟아 있는 문도지 오름은 초승달처럼 생긴 등성마루가 남북으로 길게 휘어진 말굽형 화구를 가지고 있다. 삼나무 조림지와 경작지를 제외하고는 사면이 억새로 덮여 있고, 말 방목지로 이용되고 있다. 

 

문도지오름에서 말들과 행복한 시간

제주도 여행지 추천 문도지 오름은 입구에서부터 말들과 만날 수 있답니다. 말들이 정말 순해요. 사람을 좋아한답니다. 주인분이 말들을 편하게 해주신 것 같아서, 저희도 마음이 너무 좋아졌어요. 조금이라도 학대당한 기억이 있었다면 말들이 이렇게 사람을 편하게 대하지 못할 테니까요.

제주도 여행지 추천 - 문도지오름

망아지를 본 순간 입틀막이었습니다. 너무 귀여워요. 망아지를 눈앞에서 직접 본 건 처음이라 너무 신기하고 사랑스럽더라고요. 입틀막 하지 않았으면 저도 모르게 소리 질러서 말들을 놀라게 할 뻔했어요. 엄마한테 딱 붙어서 졸졸 따라다니는 망아지가 너무나도 이뻤답니다. 말들 놀라지 않게 조심조심 촬영했어요. 특히나 아가들은 아직 경계심이 있고, 경계하는 아가를 보는 엄마도 걱정할 것 같아서 가능한 한 멀리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한 1시간 정도 같이 있으니까 나중에는 찍든 말든 지나가든 말든 저희를 신경도 안 쓰더라고요. 경계해주지 않는 말들에게 정말 고마웠습니다. 저희도 말들을 조금이라도 놀라게 하지 않으려 최대한 노력했고요. 

 

문도지오름을 올라가는 길은 전혀 힘들지 않아요. 10분도 안 걸립니다.말똥만 조심하시면 됩니다. 혹시 모르니 나풀거리는 긴바지는 입지 않는 게 좋으실 것 같아요. 샌들도 신으시면 안 됩니다. 말똥이 생각보다 많아요. 아이들과 함께 오르신다면 오르는 구간에서는 부모님이 아이를 안고 가시는 게 좋겠어요. 혹여나 아이들이 넘어진다면...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제주도 여행지 추천 - 문도지오름

말들을 뒤로하고 오름을 올라가는 순간, 너무 멋진 광경을 보게 됐습니다. 말 한 마리가 오름 위에 서있는데 영화에서나 볼법한 장면이었답니다. 말이 저희를 한참 쳐다보더니 저희 쪽으로 걸어왔습니다. 

 

제주도 여행지 추천 - 문도지오름

멋진 장면을 선사해준 아이를 보내니 저희 뒤로 아까 만났던 말들이 올라오고 있었더라고요. 물론 저희를 따라온 건 아닌 것 같고요. 본인들이 놀러 가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주도 여행지 추천 - 문도지오름

이쁜 아가도 엄마랑 같이 올라왔어요. 엄마 주위를 뱅뱅 돌며 젖 먹을 기회만 노리는 아이입니다.

제주도 여행지 추천 - 문도지오름

한참 놀다가 잠든 아가, 너무 귀여워요. 막 만지고 이뻐해주고 싶지만, 아이가 원치 않을 것을 알기에 꾸욱 참습니다. 

제주도 여행지 추천 - 문도지오름

360도 어딜 봐도 너무 멋집니다. 제오는 제가 서있는 쪽 풍경이 이쁘다며 제 쪽을 찍고, 저는 제오를 바라보는 풍경이 이뻐서 제오 쪽을 찍고, 결국 모든 풍경이 다 멋지다는 거죠. 

 

제주도 여행지 추천 - 문도지오름

제주도 오름의 80%는 개인 사유지라고 합니다. 문도지 오름을 지나서 1시간 정도 걸어가면 오설록 근처로 내려갈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긴 코스를 원하시면 이 쪽도 괜찮을 듯합니다. 

제주도 여행지 추천 - 문도지오름

말똥을 피하는 조금의 수고만 하신다면 정말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어요. 제주도 오름은 다 이쁘지만, 문도지 오름은 특히 360도 풍경을 구경할 수 있답니다. 일출, 일몰 다 볼 수 있다고 해요. 사실 저희도 일몰 보러 올라가고 싶었는데, 출장 일정 때문에 그러지 못한 게 아쉽더라고요. 하지만 일출, 일몰 시간이 아니어도 정말 아름답습니다. 숨통이 트이고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기분이에요. 제주도 서쪽 코스 짜실 때 문도지오름도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본 포스팅은 아무런 대가 없이 작성되었습니다.*

 

<문도지 오름 주소>

제주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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